2025년 면접 탈락 경험기

여러 군데 채용 지원 서류를 보내고, 몇몇 곳에서 면접을 진행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3가지 사례를 나눈다.

001 – 1월, Mennonite Central Commitment (동북아지부 사무소)에 지원했다. 면접 후 탈락했다.

  • 처음 판단으로는 여기는 지원해서는 안 될 곳이었다. 첫째, 인천-춘천 장거리 통근 둘째, 직무의 적합성 (회계) 셋째, 언어 (영어)
  • 결과에 관한 기대를 내려놓고 **의 추천으로 지원했지만, 결과는 물론 진행 과정에서 큰 상처를 받았다.
  • 지원서 제출 – 에세이 추가 제출 – 면접 – 통보까지 약 45일이 걸렸다. 각 과정마다 직접 진행상황을 물어본 후에야 다음 과정으로 넘어갔을 뿐 아니라, 지원자 (나) 를 존중하지 않는 말이 매우 아쉽게 남는다.
  • 지지부진한 동안 두 곳의 면접 기회를 날렸다. 나의 결정이었지만, 이 과정이 늘어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 진행 과정에 나의 실언과 느슨함을 인정하면서도, 불쾌한 경험은 오래 남을 것 같다.
  • 탈락 이유는 듣지 못했으나 직접 전화해 준 것에는 감사하나 결과에 관한 위로의 말씀이 유감스러웠다.. 이런 인식이라면 안 가길 잘했다.

002 – 1월, 3월, 416재단에 지원했다. 서로 다른 면접에서 두번 탈락했다.

  • MCC에 지원하기 전에 이미 면접을 진행했다.
  • 면접 결과를 탈락자에게 통보하지 않지만, 이례적으로 직무(회계) 를 하기엔 아까운 인재라며 조심스런 제안을 받았다.
  • 3월에 공모사업을 시작하는데 여기 담당자로 일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나 4월이 되어서 공개채용으로 입장을 바꿨다.
  • 면접에 참여했지만, 결국 탈락했다.
  • 면접의 질문은 매우 개인적인 내용들이 있었는데 직무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묻고 싶었다. 역시 후유증이 남을 것 같고, 안 가길 다행이다.

003 – 4월 GCF에 지원했다. 면접 심사에서 탈락했다.

  • 세계기후기금이라고 알려진 한국에 상주하는 유일한 유엔기구인 이곳에서 서류 검토 후 면접을 제안해왔다.
  • 나같은 사람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 영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열심히 했다.
  • 진행과정에서 전문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친절하고, 간결했다.
  • 면접 질문이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만족할 만한 답을 하지 못했다. 내 역량의 부족..
  • 지리적 요건, 환경, 가치를 고려하면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 아쉽다. 그러나 후유증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 같다.

결론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더라.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가치와 지향을 가지고 있으며, 감정을 내려놓고 차분하고 묵묵하게 내 길을 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양극화의 불균형은 아슬아슬 하지만, 어쩌다 한번은 기회가 오기도 하고, 어쩌다 어쩌다 그 기회를 잡는데 성공하기도 하더라. 숨도 잘 쉬어지지 않고, 삶에 대한 의욕이 많이 떨어져 있지만, 버티며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오늘 저녁 나의 결론.

내재된 폭력

“지구가 울부짖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지구에 선사하신 재화들이 우리의 무책임한 이용과 남용으로 손상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구를 마음대로 약탈할 권리가 부여된 주인과 소유주를 자처하게 되었습니다. 죄로 상처 입은 우리 마음에 존재하는 폭력은 흙과 물과 공기와 모든 생명체의 병리 증상에도 드러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억압받고 황폐해진 땅도 가장 버림받고 혹사당하는 불쌍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땅은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로마 8,22)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흙의 먼지라는 사실을 잊었습니다. (창세 2,7 참조). 우리의 몸은 지구의 성분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리는 그 공기를 마시며 지구의 물로 생명과 생기를 얻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찬미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