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가치 있는 일에 헌신되어 있었다. 그러나 사람이 두려웠다. 모순일까?
#2 국제학교 – 현실과 이상 사이
어렵게 입사한 국제학교에서 시설 관리 직원으로 1년을 채웠다. 최선을 다했다. 조금 할 줄 안다는 영어 덕분에 빠르게 인정받고 학교직원 채용이라는 좋은 제안을 받았다. 하청업체 소속에서 학교 직원으로 된다는 것은 경제적 형편이 나아짐은 물론 국제적인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것을 의미했다. 그런 반전을 꿈꿀 무렵에 회복적 정의 운동으로 다시 참여하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서부센터 퇴직 이후 아픔은 그대로였고 현재 활동하는 사람을 향한 기대도 높지 않았다. 게다가 이사를 고려해야 할 만큼 인천과 덕소의 거리는 상당했고 교통비도 많은 부담이 될 것이 분명했다. 나를 잘 아는 분들도 만류할 정도였으니 무리를 해서 가야할 이유가 없었다.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 회복적 정의는 나의 삶과 이웃의 삶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믿었다. 내 마음은 가치 있는 일에 헌신되어 있었다. 그러나 사람이 두려웠다. 모순일까?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굳이 일터를 옮길 이유가 없었다. 🍂
